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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곡물의 속껍질 벗기지 말고 낟알 그대로 먹어야 영양소 풍부
해마다 영양 분야에서는 새로운 것이 발견된다. 지금으로부터 50년, 100년이 흐른 후 우리 몸에 필요하다고 여겼던 것을 돌이켜 본다면 아마도 놀라지 않을까. 그만큼 주부가 과학적으로 식단을 짜서 가족을 돌보기란 어렵다.
하지만 조물주가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게 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우리는 자연에서 구한 음식물을 균형 있게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원시인들은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보다 자연의 가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자연에서 난 그대로 먹거나 매우 간단히 조리하여 섭취함으로써 영양가를 보존할 수 있었다.
오늘날은 화학물질의 독소로 인해 각종 질병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 질병은 대체로 세포의 물질대사와 중추신경계에 관련되어 있다. 그 중 두드러진 것은 암과 다발성 신경경화증이다. 암이나 다발성 신경경화증은 세포의 퇴행성 변질을 가져오는 만큼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축시킨다. 흥미롭게도 화학문명이 침투하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은 현대인이 고생하는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완전식품만이 진정한 영양 공급원이고 질병을 쫓는 보호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현미는 질병을 막는 으뜸 식품이다. 하지만 천연 그대로 섭취해야 한다. 그 중 어떤 부분을 제거하고 섭취한다면 완전한 영양소가 되지 못한다. 애초에 조물주가 곡물을 완전하게 만들었으므로 낟알 그대로 먹어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02흰 쌀밥 말고 거친 현미밥 먹어야 피가 깨끗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삼는 벼는 쌀과 쌀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낟알의 내부는 밀이나 보리처럼 녹말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녹말을 버리고 쌀겨만 사용한다면, 또 반대로 쌀겨를 깎아 버리고 녹말만 섭취한다면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없다. 만약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깎아 낸다면 조물주가 제공한 완전한 성분을 개조하는 셈이 된다.
벼의 일부분인 쌀겨는 글루텐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아무리 적은 양의 미량원소라도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 따라서 미량원소를 깎아 버리고 섭취한다면 우리 신체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이 같은 사실은 일찍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곡물의 일부분인 배아도 없어선 안 되는 성분이다. 지방, 단백질, 인산염,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생식선 기능을 조절하는 비타민 E가 배아에서 발견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곡식의 낟알을 감싸고 있는 외피는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곡식의 외피는 우리 몸속에서 소화되지도 않고, 흡수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장 건강에는 필요하다.
섬유소로 이뤄진 외피가 소화 흡수를 보조하는 극히 미세한 장의 점막 속 융모와 내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녹말, 미네랄, 섬유소가 포함된 ‘완전한 곡물’을 섭취한다면 소화불량이나 변비로 고통 받을 일은 없다.
벼의 쌀겨나 배아의 중요성은 동양인이 서구인의 식습관을 따라 하기 시작했을 때 확실히 나타났다. 즉, 흰 밀가루를 먹은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각기병이 유행했고, 그 어떠한 약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 당시 네덜란드 의사 에이크만은 각기병 치료제는 쌀겨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에이크만 덕분에 각기병은 전염병이 아니라 일종의 비타민 결핍증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 이후 많은 동양인이 각기병으로 고통 받았으나 서구식 식습관을 버리고 예전에 먹던 현미식으로 돌아가면서 건강이 회복되었다. 이러한 실험은 통밀과 호밀을 포함하여 껍질째 먹는 곡물이 몸에 좋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은 그 결과를 무심히 여기고 백미 밥을 선호한다. 이러한 발견을 계속 무시한다면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할 필요가 있겠는가?
■ 자료 정리 | 전통의학비방 편집부
이 글은 세계적인 자연의학자인 알프레드 포겔(A. Vogel) 박사의 자연치유법에 근거한 것이다. 알프레드 포겔 박사는 190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1952년 독일 자연요법 의사협회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프라이스니츠 메달을 수상했으며, 1996년 94세 일기로 작고하기까지 자연요법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1991년 이상호 박사가 포겔 박사를 만나 인터뷰하였고, 그의 저서를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본지는 현재 우리들병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상호 박사의 동의를 얻어 포겔 박사의 자연 건강법을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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